11시 30분은 정오나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라, 어떤 상태의 끝과 시작을 동시에 보여줘요. 오전에는 일이 거의 끝나고 점심을 기다리는 설렘을, 밤에는 하루가 저물어가는 아쉬움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.

특히 10대, 20대에게 밤 11시 30분은 잠들기 아쉬워 마지막까지 드라마나 유튜브를 보는 시간으로 공감을 얻어요. '한 편만 더 보고 자야지' 하는 마음을 표현하기에 딱 좋죠. 한국 드라마에서도 이 시간은 주인공에게 중요한 전화가 걸려오거나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극적인 순간으로 자주 설정됩니다.